사람이 산다는 것이 外 2 .... 오광수 사람이 산다는 것이 ...오광수 사람이 산다는 것이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아서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날은 집채같은 파도가 앞을 막기도 하여 금방이라도 배를 삼킬듯하지만 그래도 이 고비만 넘기면 되겠지 하는 작은 소망이 있어 삽니다. 우리네 사는 모습이 이렇게 비 오듯 슬픈 날이 .. 좋은글 과 詩 2009.01.23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김재진 詩.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시 / 김 재 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 좋은글 과 詩 2009.01.22
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 인생이 한 그루 꽃나무라면 ... 미친 듯 사랑하며 살다가 그 사랑이 시들면 우정으로 살고 그것마저 시들해지면 연민으로 살라는 말이 있지요. 세상에 사랑처럼 좋은 것도 없지만 한 떨기 꽃과 같아서 피었다가 이내 시들어 떨어지고 말지요. 사랑보다는 우정의 힘이 강하다고는 해도 우정의 잎새 무성.. 좋은글 과 詩 2009.01.14
노독 (路毒) ... 이문재 詩 노독 / 이문재 어두워지자 길이 그만 내려서라 한다 길 끝에서 등불을 찾는 마음의 끝 길을 닮아 물 앞에서 문 뒤에서 멈칫거린다 나의 사방은 얼마나 어둡길래 등불 이리 환한가 내 그림자 이토록 낯선가 등불이 어둠의 그늘로 보이고 내가 어둠의 유일한 빈틈일 때 내 몸의 끝에서 떨어지는 파란 독 .. 좋은글 과 詩 2009.01.13
첫 눈 ... 이정하 첫눈.. 아무도 없는 뒤를 자꾸만 쳐다보는 것은 혹시나 네가 거기 서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러나 너는 아무데도 없었다. 낙엽이 질 때쯤 나는 너를 잊고 있었다. 색바랜 사진처럼 까맣게 너를 잊고 있었다. 하지만 첫눈이 내리는 지금, 소복소복 내리는 눈처럼 너의 생각이 싸아하니 떠오.. 좋은글 과 詩 2009.01.10
그 유명했던... 목마(木馬) 와 숙녀(淑女)...박인환 ⊙목마와 숙녀⊙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生涯)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좋은글 과 詩 2009.01.09
그 사람을 만나고 싶다 ...롱 펠로우 그 사람을 만나고 싶다 ...롱 펠로우 항상 푸른 잎새로 살아가는 사람을 오늘 만나고 싶다. 언제 보아도 언제나 바람으로 스쳐 만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 밤하늘의 별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온갖 유혹과 폭력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언제나 제 갈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의연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 좋은글 과 詩 2009.01.06
***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 ***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 들기 때문입니다. 그와 마찬가지 이치로 아름답고 향기나는 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상.. 좋은글 과 詩 2009.01.05
♥ 연탄 한 장 ♥ ... 안도현 " 연탄 한 장 " -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 좋은글 과 詩 2008.12.27
귀가 / 구광본 귀가 / 구광본 하루가 한 생애못지 않게 깁니다. 오늘 일은 힘에 겨웠읍니다 집으로 가는 길 산그림자 소리없이 발 밑을 지우면 하루분의 희망과 안타까움 서로 스며들어 허물어집니다 마음으론 수십 번 세상을 버렸어도 그대가 있어 쓰러지지 않읍니다 * 이 이미지는 이곳에서 캡쳐한 것인데, 시와, .. 좋은글 과 詩 2008.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