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6월... 하루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무옆에 바람이 불고 하루 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 좋은글 과 詩 2009.06.04
그대에게 ... 이외수 그대에게 이 외수 (1946년 ~ ) 그리운 이름 하나 있어 어둠의 끝자락 부여 잡고 약속하지 않은 기다림에 가슴은 진다홍 핏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마음으로 부를 수 있다면 그것은 그리움입니다 눈을 감고 그릴 수 있다면 그것은 사랑입니다 그리움이 깊어가면 사랑이 시작되고 사랑이 깊어가면 이별이 시.. 좋은글 과 詩 2009.06.02
詩)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 ... 안도현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 안도현 뛰어 내렸어요, 당신은 무거운 권위주의 의자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으로 뛰어 내렸어요, 당신은 끝도없는 지역주의 고압선 철탑에서 처절하게 버티다가 눈물이 되어 뛰어내렸어요, 당신은 편 가르고 삿대질하는 냉전주의 창끝에서 깃발로 펄럭이다가 찢.. 좋은글 과 詩 2009.05.30
詩) 부치지 않은 편지 ... 정호승 부치지 않은 편지 정호승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 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 좋은글 과 詩 2009.05.29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詩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1930~69) 껍데기는 가라 4월은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그 곳까지 내 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 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 좋은글 과 詩 2009.05.18
(펌) 2009 어버이날에... 아들 아! 결혼 할 때 부모 모신다는 여자 택 하지 말아라 너는 엄마랑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다. 엄마 한테 효도하는 며느리를 원하지 말아라 네 효도는 너 잘사는 걸로 족 하거늘 네 아내가 엄마 흉을 보거든 너 속상하는 것 충분 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 좋은글 과 詩 2009.05.08
'담박명지(淡 泊 明 志)’ ‘영정치원(寧 靜 致 遠)' 삼국지로 잘 알려진 제갈량의 ‘계자서(誡子書)’는 그중에서도 가장 빛을 발하는 가르침이다. 54세에 달한 제갈량이 여덟 살 아들에게 내린 문장이다. 아버지라고는 하지만 나이로 따지면 사실상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주는 교훈이다. 천하를 셋으로 나눠 세력이 약한 촉한(蜀漢)의 명운을 힘겹게 이.. 좋은글 과 詩 2009.03.31
삶은 한 통의 편지로도 따뜻해지는 것 삶은 한 통의 편지로도 따뜻해지는 것 주위를 돌아보면 사람들은 항상 바쁘게 서두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꼭 그래야만 하는가 하는 의문이 머릿속에 맴돌 때가 있습니다. 삶을 위한 시간들이 항상 빨라야만 하는 것은 아닐 테니 말입니다. 무조건 하루하루를 바쁘게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 좋은글 과 詩 2009.03.24
그리운 바다 성산포 / 이생진 그리운 바다 성산포 / 이생진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사람 빈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도 .. 좋은글 과 詩 2009.03.24
살면서 가장... 살면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사랑을 다 주고도 더 주지 못해서 늘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살면서 가장 축복받는 사람은 베품을 미덕으로 여기며 순간의 손해가 올지라도 감수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살면서 가장 마음이 넉넉한 사람은 욕심을 부릴 줄 모르고 비움이 곧 차오름을 아는 사람.. 좋은글 과 詩 2009.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