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이 외수 (1946년 ~ )
그리운 이름 하나 있어
어둠의 끝자락 부여 잡고
약속하지 않은 기다림에
가슴은 진다홍 핏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마음으로
부를 수 있다면
그것은 그리움입니다
눈을 감고 그릴 수 있다면
그것은 사랑입니다
그리움이 깊어가면
사랑이 시작되고
사랑이 깊어가면
이별이 시작 되려니......
그대에게 편지를 쓰는 것 만으로도
이틀이 행복한데........
때론 가슴 아프도록
공허해 오는 건
그대에 대한 내 그리움이
너무 짙은 까닭일까요?
부질없는 망상이라고
내 스스로 채찍질 해 보지만
해바라기 처럼
그대에게 향하는
내마음 묶어 둘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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