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듣기를 즐겨하는 난
가게에 있는 T.V.를 장식용으로 하고
종일 1 FM을 듣는다.
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그저 선율을 따라 구름 위를 날아다니다 보면
내 블로그 이름처럼
행복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을 느낀다.
오늘은 점심 후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을 들으면서
왠지 라흐마니노프를 입에 올리면
마치 음악에 대해 꽤나 아는 것처럼 보일거란 느낌과
그 느낌으로 지난 겨울
아는 의사와 좋아하는 클래식 곡들을 이야기 했던
씁슬한 기억을 떠올리는데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에릭 칼멘이란 팝싱어를 말한다.
요즘말로 이건 뭥미?
곡을 소개할 때에 웬 팝가수를? 하다가
아하! 하고 무릎을 탁 치는 일이 벌어졌다.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을 한참 듣다보면
아주 낮익은 멜로디 부분이 나오는데...
항상 어디서 들어보았을까? 했던 의문이 풀린 것이다.
에릭 칼멘의 Never fall in love again...
"맞다 이 노래가 라흐마니노프의 곡에서 차용한 것이었구나!"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하면서 건진 또 하나...
Eric Carmen의 대표곡인 " All by myself " 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에서 출발된 곡이라는 것도 알았다.
뭐 그거 하나 알게된게 대수랴마는
내겐 마치 퀴즈프로에 나가서
알쏭달쏭한 문제를 맞춘 기분이랄까
안개같았던 의문을 풀어버린
즐겁고 유쾌한 사건이다.
'내멋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苛 政 猛 於 虎 (가정맹어호) (0) | 2009.01.21 |
---|---|
드디어 강만수가 물러났는데... (0) | 2009.01.19 |
장가가는 큰 외조카를 생각하며... (0) | 2009.01.16 |
약사와 약장수 (0) | 2009.01.14 |
이십년을 맞은 결혼에... (0) | 2009.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