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

비가 추적거리지만 미풍이란 단어를 실감한 아침에...

똘돌이 2009. 2. 13. 09:58

밤새

그리 창문을 흔들어 대고

미친듯이 울어대는 바람 때문에

오늘 아침은 그동안의 따듯함이 다했겠거니 짐작했다.

 

비가 추적거려

작은아이의 등교를 차로 도와주기로 하고

밖으로 나오니

아~!

이리 따스한가~...

뺨에 손에 스쳐지나가는 바람에

온화한 부드러움을 느낀다.

 

출근하면서도 비가 살짝 흩뿌리지만

일부러 창을 열고

그 부드러운 바람을

머리칼 사이사이로 스쳐지나게 한다.

 

         

 

 

엘비라 마디간...

영화는 대충 줄거리만 아는

하지만 주제곡이 너무도 유명한 그 곡이

라디오에서 흐른다.

 

따스한 느낌을 갖고 출근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만나니

아침이,오전이 즐겁겠다.

 

 

5

 Elvira Madigan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in C major K467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제21번 제2악장 Andante

 

 이왕 음악도 산 김에 영화도 찾아봐?

 

 

 

엘비라 마디간  

 로맨스/멜로  스웨덴  90 분 1972

출연 토미 버그렌 / 피아 디거마크

엘비라 마디간 역을 맡은 배우는 이 영화 이후에 많은 섭외가 있었다고 하지만
본인은 영원히 엘비라 마디간으로 남고 싶다며 모든 출연 섭외를 거절했다는데...

1889년 스웨덴에 있었던 실화이다.

줄타기 소녀(엘비라 마디간)와  젊은 귀족 출신의 장교(식스텐 스파레)와의 사랑의 도피 행각을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하여  우리들을 이끌어 간다...
영화 전편으로 흐르는 모짜르트 피아노협주곡 21번 2악장의 음악은
아름답고 슬프게... 되풀이 되며 영화와 어우러진다...

 

 

 

 


두손 맞대어

어렵사리 잡아놓은 나비를 놓아주려 하는 순간에 울린

총성 두발!

그 소리에 내 가슴도 따라 울리고...

현실에서 인정 받지 못한 사랑

저 세상에서는 나비처럼 자유롭게 사랑을 하리라...

'내멋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아이의 졸업식날...  (0) 2009.02.20
김수환 추기경 선종에...  (0) 2009.02.17
도.자.기.를 아십니까?  (0) 2009.02.11
바빴던 일요일...  (0) 2009.02.09
  (0) 2009.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