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의 Power to the people 에서
나는 국민인가
나는 국민인가
주민등록번호가 있으니 국민이다
세금 꼬박꼬박 바치고 있으니 국민이다
때 되면 투표하라고 통지서 날아오니 국민이다
그렇다면 나는 주인인가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게
각하의 그 비릿한 웃음이 방송될 때
서둘러 채널 돌리는 일뿐이라면 그건 주인이 아니다
주인 아닌 국민이라면
그건 이미 국민도 아니라는 뜻이다
국민은 명령해야 한다
다음엔 민주정부가 들어서야한다고
야당은 하나 되어 다음 정부를 준비하라고
그렇게 다부지고 분명하게 명령해야 한다
국민의 권리에 포기권이란 없다
국민이라면 주인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국민이라면 민주정부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말 더는 하지 말자
어려우니까 국민이 직접 나서서 하자는 거다
어려우니까 백만이 어깨 걸고 하자는 거다
이미 꽃은 피기 시작했다
여기에 당신의 꽃 한 송이 더해진다면
우리 아들, 딸은 더 이상 채널을 돌리지 않아도 된다
나는 국민인가
오늘이 가기 전에 내가 나에게 질문해야 한다
- 정카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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