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과 詩

돌이야기 ... pegasus(사람사는세상 회원)

똘돌이 2010. 5. 24. 22:59

 

돌 이야기

 

마침내 하나의 돌이 되어

흐르는 바람결에 눈을 뜨기까지는

어둡고 추운 땅속에서 긴 세월을 보냈습니다


함부로 금가거나 깨지지 않는 돌이 되어

어느 석수쟁이가 선택하기까지는

험한 길 강물 줄기를 끌고 내려왔습니다


만지면 부드럽고 따스한 돌이 되어

곤고한 사람들이 쉬어가기까지는

투박한 모서리마다 피를 많이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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