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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신경림

똘돌이 2008. 12. 15. 18:45

                                                                     왕과나 OST
 

갈대/ 신경림  

언제부터인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