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인 내가 장로 이명박보다 비기독교인인 노무현을 더 좋아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부산의 맑은샘 목사입니다.
오늘은 이곳 부산에는 하루 종일 비가 오고 있네요.
요즘 <사람 사는 세상>이 있기에 제 삶에 즐거움이 더한 것 같아
늘 감사하며 오늘도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오늘은 한나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 부산에서
목회하는 50대 초반의 목사인 제가,
교회의 장로인 이명박 대통령보다
교회도 다니지 않는 노무현 대통령을
더 지지하며 존경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노대통령은 늘 가난하고 약한 자의 편에 서서
삶을 살았고, 정치를 했지만,
이대통령은 가진 자의 편에 서서 살아왔고,
지금도 가진 자를 위해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기독교는 약하고 가난한 자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대통령은 교회의 장로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정신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반면 노대통령은 비기독교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목사인 제가 어찌 노대통령을 더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지 못하는 목사나 교인이 있다면
저는 그 분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둘째, 노대통령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정치를 하고자 했지만,
이대통령은 오직 자신의 야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노대통령은 지난날 이 나라 정치의 최대의 문제점인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떨어질 줄 알면서도
바보처럼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그리고 3당이 야합할 때에도 바보 같이 이를 반대하고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대통령은 제가 알기로는 노대통령과 같은
이러한 바보 같은 도전은 결코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직 대통령이 되기 위한 야망을 가지고
사람들이 알아주는 큰 업적을 남기는데 집착해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노대통령은 대통령 재임시절 북한을 단지 적이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할 같은 민족으로 생각한 반면,
이대통령은 북한을 무조건 적대시하여 지난 10여 년간 이룩해온
남북의 평화 공존을 깨뜨리고,
마침내 평화 공존 노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개성 공단 사업의 중단이라는 엄청난 비극을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이건 정말 아닙니다.
기독교에서는 원수도 사랑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대통령은 그동안 잘 지내고 있던 북한을 자극하여
오히려 더욱 멀어지게 하지 않았습니까?
셋째, 노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절 검찰의 독립을 보장해 주고,
언론에 대해서도 자유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공권력을 앞세우기 보다는 민주적으로 대화하기 원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대통령은 이와는 반대입니다.
검찰과 언론을 장악하고,
좀 더 사람답게 살고 싶어 하는 선량한 국민들을
나라를 어지럽히는 폭도나 좌파 빨갱이로 매도하여
공권력을 앞세워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있습니다.
이게 과연 사랑과 섬김의 삶을 살아야 할 교회 장로의 모습입니까?
결코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가 장로라고 하여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목사나
교인들이 있다면 저는 정말 그분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사는 세상>에 사시는 여러분!!
오늘 현 정부 여당은 어떻게 해서든지
노대통령님을 정치적으로 죽이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도덕적인 흠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깨끗한 척 하더니 돈을 받았다고 욕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아내에게 떠넘기는 거짓말을 한다고 욕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목사로서 인간 노무현을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그분이 무혐의 처분을 받든 설사 구속이 되시든 변함없이 그분을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인간 노무현은
오늘 어떤 사람과 같이 자신의 일신의 영달을 위해
오랜 세월 가지고 있던 가치관을 한 순간에 내버리는 자와 같지 않고
여전히 국민을 사랑하고, 약한 자들을 사랑하며,
기꺼이 낮은 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사는 세상에 사시는 여러분!!
정말 여러분은 이 나라와 민족의 희망입니다.
왜냐하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아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비록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시면서
승리의 그 날이 오기까지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