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이라고
홀로 남으신 어머님과 점심이라도 하라는 옆지기의 배려로
어머님을 모시고 구룡사를 가보려고 출발~!
가는 도중에 지나게 되는 소초 면사무소 부근이
사랑나누미에서 알게된 지금/여기 님의 고향이라해서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보고 사진 몇장을 찍어 보았다.
나는 가보지 못한 프랑스 파리라는 세계적 문화의 도시에 사시지만
고국이 그립고 고향이 그리울 것이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지만
따님이 대학생이라는 말을 보니 나와 비슷하시거나 조금 많으시거나...
그럼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35년 내외이실텐데
이 학교가 맞을려나?
소초 초등학교
우리 다닐때야 국민학교였지만...
화단이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고 대문 기둥을 새로 세웠는지 화강암 대리석이 깨끗하다.
체육관이야 얼마 안되었을테니
지금/여기님이 다니셨을 때에는 당근 없었겠죠?
초등학교에 있는 동상의 대표들
책읽는 소녀상, 세종대왕상, 이순신장군상
학교 역사에 걸맞을 만한 느티나무 한그루
아! 배경음악으로 양희은의 느티나무를 넣어보자!
이 교회도 지금/여기님이 다니신 교회가 아닐까?
건물이야 새로 지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소초교회의 역사는 얼마나 되었을까?
대학때 주일학교 교사를 하며 교리를 가르치려는 노력은 뒷전이고
아이들과 야외로 나갔던 기억과 축구를 했던 기억만이 진하게 남아있는데...
지금/여기님도 코흘리개 시절에 여기서 율동을 해가며 노래를 불렀으리라 상상해본다^^
교회앞에 보이는 전경을 담아 보았는데 멀리 보이는 산세로 짐작이 좀 되실려나~~
연두는 점차 없어지고 초록이 더욱 진해지는 산빛이 좋다!
성당이 보이길래 무조건 담아보는데
성당의 교인인듯한 분이 인사를 하며 사진찍는 이유를 물으신다.
지금/여기님의 상황을 대충 말하니 웃으시면서
여기 성당은 이제 7년정도 되었단다.
학교로 치면 그동안 분교로 주욱 있어오다 학생수가 늘어 본교로 승격한 것처럼
7년전에 성당으로 승격되어 새로 지은 곳이란다.
주변에 정확한 명칭은 생각이 안나지만
마애삼존불상이 1.5Km쯤에 있다길래 차로 들어갔더니
비포장으로 700m를 더 들어가라는데
길을보니 가스차인 내 차로는 힘들겠고
걸어 들어가보자니 어머님 혼자 차에 계시라하기도 뭐하고 해서 중도 포기 했다. ^^;;
지방도로에서 구룡사로 가는 도로 입구에 있는 학곡저수지 사진입니다.
구룡사 앞을 지나 흐르는 계곡물이 모이는 곳이라서 물도 깨끗해 보입니다.
오리배도 탈 수 있고 낚시도 할 수 있고... 겨울엔 빙어낚시도 많이 하더라구요.
호수 건너편에 태양광발전을 하는 곳이 있군요~!
제가 주식을 조금 하는데
저런 솔라셀을 만드는 회사의 주식도 조금 가지고 있기도 하고
석유에너지 의존도를 줄여보자는데 관심도 있고해서
저 태양광발전소를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반면에 삽한자루 든 머리로
대운하의 미련을 못버리는 누구는
강변에 공구리치는 정비사업을 벌이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외치고 있으니...쩝!
어머님께서 동물구경을 하자고 하셔서
구룡사 입구에 있는 드림랜드란 곳으로 갔습니다.
면적은 용인 자연농원(에버랜드)의 1/10이나 될려나...
입구에서 한 컷, 리프트 타고서 한 컷...
맞은편 리프트를 보니 초등 저학년들과 유치원 아이들이
우리 모자간을 보고 키득거립니다.
그렇다고 기죽을 내가 아니지...ㅎ
큰소리로 안녕~!하며 손을 흔드니 녀석들 귀엽게 응대를 해 줍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저 자유의 여신상은 여기저기서 흔하게 보네요.
제 기억엔 파리의 에펠탑을 세운 에펠이
저 자유의 여신상을 만들어 미국에 보낸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롤러 코스트가 출발해서 최고점으로 슬슬 올라갈때의 사진에선
다음 순간 일어날 공포를 예상하며 가슴 두근거림을 생각나고요...
대관람차는 제 옆지기가 저걸 타면서도 얼마나 겁내하던지...연애시절이 생각나고요
유치원 병아리들을 선생님이 앞에서 뒤에서 이끌면서 구경시킵니다.
능수버들과 산과 나무들...
독수리 한마리와 나귀 한마리
아마도 서울 근교의 동물원이 이러면 말 좀 듣겠지요?
조기 병아리들은 철책에 매달리고 조잘거리며 사자와 호랑이를 봅니다.
더워서인지 사자는 벌렁 누워 잠자고 있고 호랑인 어슬렁 거리다 사진을 찍으려니 끙가를 합니다
호랑이의 엉거주춤 자세입니다...ㅎ
닭 비슷한 건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ㅡ.ㅡ;;를 보는데
창살사이에 뱀이!
처음엔 장난감 뱀을 저리 놓아 장식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집중해서 보니 사람 숨쉬는 것처럼 몸통이 부풀었다 줄었다 합니다.
얼른 관리인에게 말하여 뱀을 제거하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철책에 매달려 손이라도 뻗으면 물릴 수도 있는 거리라서 위험했었습니다.
공원 밖으로 나와 근처 식당에서 곤드레 밥으로 점심을 했고
어머님 집에 모셔다 드리고 다시 일하러 가게로 가는데
날은 덥고 졸립기는 얼마나 졸린지...ㅎ
모처럼 평일에 어머님을 핑계로 여유있게 드라이브도 하고 신록도 보고 점심도 먹은
제가 더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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