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늘 덕수궁 앞 대한문 분향소
분향소통제 경찰 이해못하겠다.
서울 덕수궁 대한문 분향소에는 24일 이른 아침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기 위해 모여든 1만여명의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조문 행렬은 4명씩 줄을 맞춰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영국대사관 입구에서 한바퀴 돈 뒤 지하철 시청역으로 내려갔다. 역 안에서도 꼬불꼬불 이어지며 한국프레스센터 쪽 계단 출입구까지 1㎞가량 늘어섰다. 추모 시민들은 찜통 같은 지하 공간에서 3~4시간씩 기다리며 “사람들이 계속 밀리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조문을 통제할 것이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의 현장 관계자는 "반정부 시위로 확산될 것을 우려, 경찰버스로 덕수궁 대한문과 외부를 철저히 차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1만여명의 시민에 대한 통제가 어려워지자 오후 4시쯤에는 정동길 방향에 세워뒀던 경찰버스 2대를 철수시키며 길을 텄다.
분향소 인근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소추를 바라는 국민서명운동’까지 진행되면서 무리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전북남원에서 온 시민 조모씨는 "경찰의 반응은 이해 자체가 불가능하다. 경찰의 바리게이트를 해제 하지 않는 이상은 노숙하는 한이 있어도 돌아가지 않겠다"며 원통해했다.
은평구 김모씨는 "노 전대통령이 서거하시자 이 정권이 다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면서 "추모하는 시민들을 잠정적으로 반정부 투쟁으로 몰아가고 있다. 경찰은 경찰과 시민들이 충돌하는 것을 원하는 것 같다"라며 경찰의 대응에 강하게 반발했다.
어제처럼 경찰은 강압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이동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항의하는 시민들에 대해 채증은 계속되었고 차벽을 쌓기위한 차량증파등으로 충돌은 자주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