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의 "국정목표" 와 "국정원리" 가 담긴 글
특별한 경험 하나가 있어 공유하고 싶다.
참여정부에서 이 무슨 정부로 바뀌던 시기에
내동댕이쳐저 밟히고 바숴지던 물건 하나를 간신히 구하여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어서다.
그 물건은 관공서마다 하나씩 걸려 있던 소위 국정지표(액자)라는 것이다.
그날 전 정부의 흔적이 있는 모든 장식물들은 가차없이 버려지게 되어 있었다.
각종 크기의 액자나 현판 따위가 그에 속할 것이다.
그 액자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국정목표>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
<국정원리>
원칙과 신뢰
공정과 투명
대화와 타협
분권과 자율
이라는 내용입니다.
참여정부의 물건들이 싹 쓸려나간 뒤에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참하게도 처리되는구나. 그거라도 구해야 하겠다.
지하 처리장으로 쏜살같이 내려갔다.
지하 5층 처리장에서는 유형의 물건들을 부피를 줄이기 위해 아작을 내는 곳이다.
"아저씨 액자같은 거 그거 못 보셨나요"
"어~ 이거 아니가" 하면서 뒤적이신다.
손으로 구겨진 종이 한 뭉치가 들어 올려진다.
" 아 ~ , 얘. 맞습니다."
바로 그거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을 구할 길이 없는 것이다. 액차는 해체되어 토막내어지고, 종이와 글자는 훼손되었다.
'아뿔싸! 한발 늦었구나.' 내가 너를 구하지 못하였구나 ~
여기 저기에 전화를 하였다.
"그것 혹시 남겨져 있을지도 모르니, 발견되면 잘 간직하고 있다가 나에게 주라."
"알았어"
몇말, 며칠을 기다리다 한달도 넘었다. 포기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가
"자네가 그걸 그렇게 찾고 있다매." 하며 그것을 건네준다.
불충하게도 그것은 - 똑같은 것이 - 훼손당하지 않고 보관되어 있었던 것이다.
자기도 그것을 아껴 보관하게 되었는데, 내가 그렇게 그것을 그리워한다는 것을 알고는
나에게 주기로 하였던 것이었다.
그 국정지표 !
음미하면 할 수록
님의 발자취를 그리면 그릴 수록
국가와 민족을 앞날을 생각하면 할 수록
더욱 더욱 새록 새록
가치가 돋아나
.....
님을 사랑하게 만듭니다.
rhe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