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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 Sir With Love ▒... LuLu

똘돌이 2008. 12. 5. 21:30



 



 


    ▒ To Sir With Love ▒

    <사랑하는 선생님께> 
    재잘거리며 손톱이나 깨물던
    학창시절은 다 지나가 버렸지요
    하지만 내 마음속에선
    그 시절의 영상이 영원히 살아 남을 거예요

    그러나 어린아이에서 숙녀로 이끌어 주신
    그분에겐 어떻게 감사해야 할까요
    쉽진 않겠지만 애써 보겠어요
    만약 하늘을 원하신다면
    저 푸른 하늘에 수천 길 높이로 솟아오를
    편지를 쓰렵니다
    사랑하는 선생님께
    이제 두터운 책을 덮고
    아쉬운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이 교실을 떠나면서
    나는 내 가장 소중한 친구와 헤어져야 한다는 걸 느낍니다

    옳고 그름을 구별하게 가르쳐준 친구
    약한 것과 강한 것에 대해 가르쳐준 친구
    그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답니다

    그런 선생님께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까요
    만약 달을 원하신다면 달을 따올 수 있도록 애쓰렵니다

    하지만 그보다 제 사랑을 전해 드릴게요
    사랑하는 선생님께
    덤벙댔던 시간들이 쏜살같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 시절은 왜 그토록 서둘러 지나가 버렸을까요

    왜 그럴까요 선생님
    아이들이 자라 어느 날 어른이 되었을 때
    기어오르던 나무와밖에서 노느라 더러워진 무릎,
    무엇으로 그 자리를 메울까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무엇일까요
    이 세상을 다 원하신다면
    선생님께 쓰는 이 편지의 글씨들을 늘어놓은 것만큼의
    10피트 높이도 된 담을 쌓아 올려 드릴게요

    선생님,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