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과 가곡

가고파 - 이은상 시/ 테너 박성원

똘돌이 2008. 12. 1. 10:55


가고파  -  이은상 시/ 테너  박성원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 간들 잊으리오 그 뛰놀던 고향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다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가서 한데 얼려 옛날같이 살고 지고
        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 고저
        그 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이은상시인의 詩가고파 중 노래에서 빠진 아래 구절을 소개합니다.

물나면 모래판에서 가재 거이랑 다름질하고
물들면 뱃장에 누어 별헤다 잠들었지
세상일 모르던 날이 그리워라 그리워 //

여기 물어보고 저기나 알아 보나
내 몫엣 즐거움은 아무데도 없는 것을
두고 온 내 보금자리에 되 안기자 되안겨 //

처자들 어미되고 동자들 아비된 사이
인생의 가는 길이 나뉘어 이렇구나.
잃어진 내 기쁨의 길이 아까워라 아까워 //

일하여 시름없고 단잠들어 죄없은 몸에
그 바다 물소리를 밤낮에 듣는구나
벗들아 너희는 복된 자 다 부러워라 부러워 //

옛동무 노젓는 배에 얻어 올라 치를 잡고
한바다 물을 따라 나명들명 살까이나.
맞잡고 그물을 던지며 노래하자 노래해. //

거기 아침은 오고 거기 석양은 져도
찬 얼음 센 바람은 들지 못하는 그 나라로
돌아가 알몸으로 살꺼나 깨끗이도 깨끗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