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홀딩스 오성엘에스티 등 중견 태양광기업 수백억 들여증설 '러시']
"태양광이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다고요? 소재산업은 사정이 크게 다릅니다.
"국내 중견 태양광업체들이 속속 증설에 나서고 있다.
업황이 불투명하고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쳐 시장이 냉각됐던 2년 전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태양전지를 제조하는 신성홀딩스는 최근 새 샘플 요청이 들어와도 제대로 응하지 못한다.
기존 거래처에 공급할 물량을 채우기도 빠듯하기 때문이다.
공장에선 6인치(15.24㎝) 크기의 태양전지 한장 한장이 아쉽다는 분위기다.
이 회사는 급기야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
모두 440억원을 들여 내년 1분기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150메가와트(㎿)에서 250㎿로 67% 키우기로했다.
투자비는 유보현금 등 자체 조달분(140억원)을 제외한 300억원을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사모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나 유상증자에 대체로 냉담한 증권가가 오히려 반기는 모습이다.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28일 이후 주가가 급등했고, 주식거래량도 평소의 3∼4배가량 늘어났다.
시장에선 신성홀딩스의 유상증자보다 대규모 증설을 통한 실적개선에 주목한 셈이다.
실제 신성홀딩스 실적에 볕이 들고 있다.
이 회사는 2008년 하반기 태양광사업에 착수했는데 그해 667억원 매출에 25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731억원의 매출에 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했다.
신성홀딩스는 태양광사업 호전에 힘입어 올해 연간 매출이 1700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에 각각 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잉곳과 웨이퍼 등 태양전지재료를 생산하는 오성엘에스티 역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충남 아산과 전북 익산에 둔 사업장을 충북 충주로 통합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오성엘에스티는 현재 연간 100㎿ 태양전지재료(잉곳그로워 기준)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250㎿로 확충하고,
충주에 통합사업장이 건설되는 내년에는 생산능력을 500㎿로 높인다는 공격적인 로드맵을 마련했다.
오성엘에스티는 신성홀딩스와 마찬가지로 2008년 태양광사업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태양광사업 매출은 17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태양광사업에서 66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주력인 디스플레이장비부문을 합하면 올해 매출이 20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중견기업들은 대규모 증설은 얼어붙었던 태양광시장이 해빙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시장조사업체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전세계 태양광시장은 태양광발전소 설치 기준으로
지난해 7.5기가와트(GW)에서 올해 16.6GW로 배 이상 성장하고, 내년에는 20GW에 달할것으로 예상됐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태양광업황이 회복되면서 태양전지재료와 부품 모든부문에서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과 유럽 등이 태양광산업 보조금을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특히 중국이 태양전지 생산기지에서 수요시장으로 거듭나면서 태양광시장은 올해보다 내년 이후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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