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실상에 대한 눈들...

"천지가 나로 더불어 한 뿌리요, 만물이 나로 더불어 한 몸이다"

     존재의 실상에 대한 동양 철학의 눈이다.

 

"하나 안에 일체가 있고, 일체안에 하나가 있네. 하나가 그대로 일체요,일체가 그대로 하나이네."

     존재의 실상에 대한 화엄의 눈이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 사람 섬기기를 하늘 섬기듯 하라."

     존재의 실상에 대한 동학의 눈이다.

 

"천지 만물은 하나님이 창조했다. 그러므로 존재 하나하나가 모두 형제요, 자매이다."

     존재의 실상에 대한 기독교의 눈이다.

 

"하늘에 별이 빛나지 않으면 지상에 꽃 한송이 피어날 수 없다."

     존재의 실상에 대한 현대 물리학의 눈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존재의 실상에 대한 시인의 눈이다.

 

"온 우주는 살아 있는 하나의 생명 그물이다. 온 세상 모든 존재들이 그물의 그물코처럼 연결되어 있다."

     존재의 실상에 대한 인디언의 눈이다.

 

본래 우주는 한 몸, 한 생명이다.

한 몸, 한 생명의 길이 본래 종교의 길이다.

이제 종교가 본연의 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종교가 본래의 제 길을 잘 가야한다. 종교 스스로를 위해, 뭇 생명들을 위해,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