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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이 밝았느냐~~

똘돌이 2009. 4. 27. 12:40

 

 

일주일 전과의 사진 비교를 해보니

잎이 조금 더 커지고 새 잎이 돋아났음을 알수있다.

그저 흐믓^^

      

        

 

 

이번 주엔 전혀 맵지 않다는 오이고추와 방울토마토,토마토를 심고

즉흥적인 충동구매를 한  곰취모종까지...ㅎ

 

 

아는 분이 하는 아랫집 밭엔 하나하나 비닐을 씌워가며 파종하거나 모종을 심는데

엉터리 농부인 나는 "에휴~!  그것까지 하라고 하면 난 못해유~"하면서 웃고만다.

여름에 풀들을 어찌 감당하겠냐라는 사람들의 말에

사람이나 채소도 그저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억지만 쓸 뿐!

매년 김매기에 다운 되어보면서도 당장의 편리함을 쫒는 어리석음을

언제나 벗어버리려나~~

 

 

옮겨 심은 뽕나무에서 새 잎이 돋아났는데 반가워 찍어보니 연둣잎이 보이질 않는다.

주변에 자식들 퍼트린다고 구박 받는 뽕나무이지만

새 순을 따다 된장국에도 넣고

오디가 열려봐라

술도 담그고 입주변이며 입속을 보라빛으로 물들여 가면서 우걱우걱 먹던 추억에 손이 절로 갈 것이니!

 

 

 

매화나무는 여전히 고개를 내밀지 않고 있고

산수유는 마른만큼 봄기운을 더 흡수하려는 듯 제법 잎을 내보인다

 

 

 

 

연둣빛이 진해지다 점차 초록으로 변해가는 주변의 산 빛을 찍었다.

요즘은 눈을 들어 산을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도 산 빛을 따라 연둣빛으로 곱게 물든다.

단풍때만 마음이 물드는 것이 아니었구나!

스무살 청년이 군대에서 팍팍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요맘때의 저 산 빛을 마음 속에 담아내어 지금까지 보관할 만큼

좋아했던 연두여~~!

 

 

  

 

옆지기가 맛나게 싸준,

남은 반찬 몽땅 넣고 싸준,

냉장고 정리표 김밥을 잘 먹고

근린공원에서 떠온 식수로 입가심도 하고

다음주에 이랑과 고랑을 만들 자리에 퇴비를 한포대 뿌리고 정리해 놓으니

시간이 네시 반이다.

슬슬 내려갈 준비를 하려는데 커다란 트럭이

역시 커다란 나무를 한 그루 싣고 들어온다.

내 옆의 밭엔 나무를 심는 다고 하더니

 싣고 온 것이 120년 되었다는 주목나무다!

 

  

 

워메~! 이것이 살아 천년 죽어 천년 한다는 그 주목일세...

보통 학교 정원에 심어놓은 작은 주목들은 종종  보았어도

주목이 이리 자란 것은 처음본다!

역시 군대시절 이야기...

저 주목나무로 바둑판을 만들었다고

주목나무로 만든 바둑판이 최고로 친다는 말을 들으며

겨우 바둑판 만들려고 귀한 주목나무를 베었다는

철없는 고참을 속으로 비난했던 기억이 있는 주목나무였는데...

주인이 옆에서 이자랑 저자랑 늘어 놓는데

혼자서 예~예~ 거리며 주목과 관련된 내 생각을 하느라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저 주목을 600여만원에 사서 심어 놓았다가

되팔때는 수천만원이란 말을 한 것 같다.

살아있는 나무에도 돈놓고 돈먹기하는 인간군상들이 얄미워지는 순간이다!

돈을 주체못하는 사람들

정원수 하나에 저리 욕심 부리고

그 나무에 집이 사니 안사니 주절대고

나무의 모양에,풍수에 마치 자신의 운이 달린 것처럼 말하는 자들의

 빈 머릿 속을 들여다 보고 있기는 참으로 힘들다.

 

 

 농사꾼 티를 내어 보고 싶음인가!

게으름의 결과인가!

출근을 해도, 밭엘 나가도

내 차 뒷공간의 모습은 항상 일정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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