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람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하덕규님이 쓴 가시나무새 입니다.
몇해전 가수 조성모가 불러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곡이기도 합니다.
작사가 하덕규씨는 젊은시절을 수없이 방황하며 불교에 심취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어느해인가 카톨릭으로 개종을 하게 되었고
여기의 글 모두에 나오는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이 쉴곳없네...라고
표현을 하였지만 당신이란 대상은 하느님을 뜻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내면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아집, 고집 그리고 세상과 타협할줄 모르고 살아왔던
작가의 인생관... 늦게나마 가톨릭으로 개종을 하였지만 자신의 마음속엔 아직도 하느님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뜻이 내포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네 인생사를 뒤돌아 볼수 았게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하덕규님의 고향은 강원도입니다. 그래서 양희은이 불렀던 한계령도
그 가사가 주는 의미는 기슴깊은곳 심금을 울릴수 있는것이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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