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약

진달래 꽃의 각 지방 버전...

똘돌이 2008. 12. 11. 10:18

 

 

웃음은 만병통치약.... 행복해서 웃는것이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 진다는 진리....

 

 

(원작)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경상도 버전~)

 

내 꼬라지가 비기 실타고 갈라카모,

내사마 더러버서 암 말 안코 보내주꾸마~

영변에 약산 참꽃 그거 있제?

항거석 따다 니 가는 길빠다게 뿌리주꾸마~

니 갈라카는 데마다 나뚠 그 꼬슬,

사부자기 삐대발꼬 가뿌래이~

내 꼬라지가 비기시러 갈라카몬,

내사마 때리 직이삔다케도 안 울끼다~

 

 

 

 

 

(충청도 버전~)

 

이제는 지가 역겨운감유~?

어서가세유~ 임자한테 드릴건 없구유~

앞산의 벌건 진달래, 뭉테기로 따다가 가시는길에 깔아 드리지유~

가시는 걸음 옮길 때마다,

저는 잊으세유~ 미워하지는 마시구유~

가슴 아프다가 말것지유~ 어쩌것시유~

그렇게도 지가 보기가 사납던가유~?

지 가슴 무너지겼지만, 어떡허거시유~

지는 괜찮어유~ 울지 않겄시유~ 참말로 잘가유~ 

 

 

 

(강원도 버전~)

 

나 보기가 기 매해서,

들구버질 저는 입두 쩍 않구 고대루 보내드릴기래요~

영변에 약산 빈달배기 참꽃,

한 보뎅이 따더 내재는 질라루 훌훌 뿌레줄기레요~

내 걸리는 발자구 발자구 내꼰진 참꽃을,

지져밝고 정이 살페 가시우야~

나 보는 기 재수바리웁서 내 툴저는,

뒈짐 뒈졌지 찔찔 짜잖을 기래요~


 

 

(전라도 버전~)

 

나 싫다고야~ 다들 가부더랑께~

워메~ 나가 속상한겨, 주딩 딱 다물고 있을랑께~

거시기 약산에 참꽃,

허벌라게 따다가 가는 질가상에 뿌려줄라니께~

가불라고 흘때마다 곰치는 그 꽃을,

살살 발고 가시랑게요~

나가 골빼기 시러서 간다 혼담서,

주딩이 꽉 물고 밥 못 쳐묵을 때까지 안 울랑께~

 

 

 

 

(제주도 버전~)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랑,

속 승허영 오고셍이 보내주구다~

영변의 약산 진달레꽃,

가득 토당 가고정헌,

질에 뿌려주쿠다~

가고정헌 절음절음 놓으 그 꼿을,

솔때기 볼드명 가시옵서게~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면,

죽었자 아니 눈물 흘리쿠다게~

 

 

 

깊어가는  겨울날...  웃음과 함께...    좋은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