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국악...外

오빠 생각 ...우리 오빠 말타고 서울 가시면 ~~

똘돌이 2008. 12. 2. 14:26

 

 

오빠 생각/최순애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우리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귓들 귓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1925)

 

 

이 시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거의 국민가요 수준에 이른 이 시를 노래한 가수만 해도 여럿이다.

그러나 이 시가 12살 소녀에 의해 씌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1925년 11월,

12살 소녀 최순애는 <오빠 생각〉으로

방정환이 발행하던 잡지

                  《어린이》의 동시란에 입선자가 된다.

                   그 다음 해 4월, 16세 소년 이원수 역시
                 〈고향의 봄〉으로 이 코너의 주인공이 된다.

 

                   이리하여 수원의 최순애 소녀와 마산의 이원수 소년은
                   서로를 발견하고 급기야 1936년 6월 부부가 된다.

 

                  〈오빠 생각〉과 〈고향의 봄〉의 만남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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